문화와 게임

  • 135분 추기경님들의 선택! 5월 7일, 새 교황님은 누가?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가톨릭교회의 비밀 투표인 콘클라베가 다음 달 7일(현지시각) 바티칸에서 시작된다. 이는 교황이 서거한 지 16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콘클라베 시작일은 28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톨릭 추기경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교황청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추기경들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다음 달 7일 콘클라베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콘클라베 진행 방식과 절차, 그리고 차기 교황이 갖춰야 할 자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콘클라베 절차는 5월 7일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봉헌되는 특별 미사로 시작된다. 이 미사는 '교황 선출 미사'(Pro Eligendo Pontifice)로, 새 교황 선출을 위한 기도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미사 후 투표 자격을 갖춘 추기경들은 교황 선출 장소인 바티칸 궁궐 내 시스티나 성당으로 엄숙하게 이동하게 된다.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한 추기경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비밀 투표에 돌입하게 된다. '콘클라베(Conclave)'라는 단어 자체가 라틴어 'cum clave'에서 유래한 것으로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외부의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고 오직 성령의 인도에 따라 교황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새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투표는 매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다. 투표 용지에 후보자의 이름을 적어 제출하고 개표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투표에서 전체 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추기경이 나오면 새 교황으로 선출된다. 통상적으로 콘클라베가 시작된 지 2~3일 안에 새 교황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합의에 이르기까지 며칠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역사상 가장 길었던 콘클라베는 13세기 후반에 열려 거의 3년 동안 지속되기도 했다.콘클라베는 19세기 후반부터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전통적으로 열려왔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로 유명한 이 성당은 교황 선출이라는 중대한 역사적 순간의 배경이 된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투표 자격을 갖는다. 이들은 각 지역 교회를 대표하며,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건강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자격이 있는 추기경 전원이 실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투표가 모두 끝나고 새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 용지를 태울 때 특별한 화학 약품을 넣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게 한다. 이 흰 연기는 전 세계에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새 교황을 얻었노라)'을 알리는 신호가 된다. 만약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검은 연기가 나온다.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은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피어오를 흰 연기를 기다리며,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교회 안팎의 다양한 도전 과제 속에서 가톨릭 교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가 누가 될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새 교황의 선출은 가톨릭 교회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진화율 60% 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헬기 51대 투입 진화 박차

     대구 북구 함지산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며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 당국은 29일 아침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를 대거 투입하는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며 불길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건조한 날씨와 험준한 산악 지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산림청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29일 아침 해가 뜨자마자 북구 노곡동과 조야동 일대의 산불 현장 상공에는 진화 헬기 51대가 연이어 투입되기 시작했다. 이들 헬기는 인근 저수지나 하천에서 물을 담아와 불길 위로 쏟아부으며 공중 진화 작전을 펼친다. 지상에서는 1388명의 산불 진화 인력과 204대의 각종 장비가 현장에 배치되어 불길을 향해 나아갔다. 진화 대원들은 등짐 펌프와 삽 등 기본 장비는 물론, 고성능 진화 차량과 기계화 시스템 등을 활용하며 지상 진화에 힘을 쏟는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1미터 안팎의 비교적 약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오후 들어서는 초속 1~3미터로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보되어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람의 변화는 산불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화 작업의 최대 변수 중 하나다.이번 산불은 28일 오후 2시 1분경 북구 노곡동 함지산 자락에서 시작되었다. 발생 초기 건조한 날씨 속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삽시간에 확산되었고, 순식간에 인근 조야동 일대 산림까지 번지며 피해 규모가 커졌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붉은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불길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자, 산림 당국은 산불 발생 4시간 만인 어제 오후 6시경, 최고 수준의 대응 태세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대형 산불 발생 시 발령되는 최고 단계로, 전국 단위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진화에 나선다는 의미다. 즉각적으로 진화 헬기와 장비, 인력을 대거 투입하여 주불 진화에 나섰다. 해가 진 이후에도 진화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당국은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어둠 속에서도 진화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공중진화대와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등 전문 인력 1515명과 고성능 산불 진화 차량 15대를 포함한 장비 398대를 밤새 투입했다. 이들은 어둠과 싸우며 불길을 막는 방화선 구축 작업 등을 병행하며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야간에는 헬기 투입이 어렵기 때문에 지상 인력과 특수 장비에 의존해야 해 진화에 더욱 어려움이 따른다.29일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파악된 산불 진화율은 60%다. 절반 이상 진화되었지만,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구간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약 244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축구장 약 340개에 해당하는 넓이로, 상당한 산림 자원이 소실된 것이다. 전체 화선(불이 번지고 있는 가장자리) 길이는 11.8km에 이르며, 이 중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구간은 4.7km가량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이 4.7km 구간에 집중하여 주불을 완전히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산림 당국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다"며, "특히 현장이 임도가 없어 진입이 어려운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진화 대원들이 통로를 개척하며 접근해야 했기 때문에 야간 진화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지형적인 제약으로 인해 진화 장비 접근이 어렵고 인력 투입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국은 현재 남아 있는 4.7km 구간의 주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출과 함께 헬기가 다시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이번 산불의 영향으로 인해 한때 통행이 전면 차단되었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이 이틀 만에 다시 열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늘 오전 6시 30분을 기해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의 양방향 진출입 통제 조치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도로공사는 어제 오후 4시부터 산불 연기와 진화 작업 등으로 인한 통행 차량의 안전을 고려하여 해당 구간의 진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북대구IC는 대구 시내와 고속도로를 잇는 주요 길목으로, 통제가 해제되면서 교통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당국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고, 추가적인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진화 작업과 함께 산불 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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